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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두선교단 문안나 단장 "주말마다 선교… 신앙 알리며 행복했죠”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02-19 수정일 2019-02-19 발행일 2019-02-24 제 313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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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출범한 가두선교단서 
창단 멤버로 10년째 활동 중

“가두 선교를 하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저도 함께 선교할게요’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선교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째 꾸준하게 가두 선교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교구 가두선교단의 문안나(안나·58·인천 십정동본당) 단장은 신앙인에게 선교는 당연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찾아가는 교회가 되자’라는 기치로 대구대교구 이판석 신부에 의해 1993년 대구에서 시작한 가두선교단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현재는 인천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문안나 단장이 있었다.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일은 사명과 같았습니다. 이판석 신부님이 만드신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책 100권을 사서 버스와 지하철에서 나눠주고 천주교에 대해 알려준 것이 선교 활동의 시작이었습니다.”

2006년부터 전국을 다니며 선교 활동을 했던 문 단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지역 선교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9년 2월 2일 동암역에서 두 명이 시작한 인천교구 가두선교단은 현재 41명의 단원이 동암, 주암, 간석, 백운, 송내 부평 등 6개 역에서 선교를 펼치고 있다.

“저희 선교단이 10년간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주일선교를 반드시 지키는 것과 후속관리입니다. 명절이 있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주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동암역 선교는 500차를 달성했고, 지금까지 입교한 신자는 459명, 회두자와 영세자는 각각 233명, 249명에 달한다.

선교를 하느라 주말에 아이들과 나들이 한번 갈 여유가 없었지만 문 단장은 지난 10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회고한다.

그는 “앞으로 저희 선교단을 모범삼아 더욱 많은 신자들이 선교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