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중계양업본당, 손희송 주교 초청 독서콘서트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02-19 수정일 2019-02-19 발행일 2019-02-24 제 313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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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 주제로 강연
“성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손길”

2월 14일 중계양업성당에서 열린 제83회 가톨릭독서콘서트에 35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의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살기 위해서는 신자들이 은총을 받을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독서아카데미가 주관한 제83회 가톨릭독서콘서트가 2월 14일 오후 8시 서울 중계동 중계양업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독서콘서트에서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강사로 나서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 속에서 사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8월 신자들의 성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칠성사 믿음의 문을 열다」를 펴낸 손 주교는 “성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이도록 해주는 표지”라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손 주교는 “세례, 견진, 혼인, 성체 등의 성사는 우리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경험하는 중요한 순간을 의미한다”라며 “이처럼 성사는 인생의 특별한 순간에 하느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 곁에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쫴도 싹이 틀 수 없는 환경이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손 주교는 무한한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이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주교는 “성사 중에서도 가장 풍성한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성체성사이기 때문에 신자들은 성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따라서 성체를 모실 때 ‘아멘’이라고 답하는 것은 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 주교는 “성체를 영하면서 주님을 가까이 체험하고 느끼길 원한다면 말씀전례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미사에 오기 전 15분 정도 투자해 독서와 복음 말씀을 읽어보고 참례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성사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머리와 뺨을 쓰다듬어 주시는 하느님의 손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성사의 은총으로 우리 자신이 조금 더 착해지고 따뜻해져서 세상을 부드럽고 포근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