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식 신부(마티아·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가 2월 5일 오전 3시18분 선종했다. 향년 72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월 7일 오전 10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역 내 성직자 묘역.
1948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최 신부는 1976년 사제품을 받았다. 용산본당 보좌를 지낸 그는 군종사제로 활동한 뒤 봉천1동(현 신림성모)·창동본당 주임 등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성모병원 원목 담당(현 여의도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의정부성모병원 행정부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원장 등을 지냈다. 2011년 필리핀 요셉의원으로 파견됐으며 2017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최 신부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의로운 착한 사제였으며, 깊은 영성으로 항상 자신을 낮춘 사제 중의 사제였다”면서 “가톨릭 의료기관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보여주신 양 냄새나는 목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43년 동안의 사제 성화를 훌륭히 마치고 아가타 성녀 축일 날 하느님 나라로 가신 신부님을 기억하며, 고통과 이별이 없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