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여자장상연·남자장상협 등 성명 발표… 故 김용균씨 사건 책임규명 촉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9-02-12 수정일 2019-02-12 발행일 2019-02-17 제 313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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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위해 끝까지 연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와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전국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위원회 등은 1월 31일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故) 김용균님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입장-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남녀 수도회 등은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탈출 3,7)를 주제로 발표한 이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책임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용균씨와 같은 죽음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원적인 대책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이라며 “발전소, 제철소, 조선소,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죽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인 것을 보면 너무나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녀 수도회 등은 “김용균씨의 죽음으로 비용절감과 이윤 극대화에 최적화된 태안화력발전소의 실태가 드러났지만 이런 상황은 결코 태안화력발전소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고, 결국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가을부터 터져나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화 제의를 무시한 채 이뤄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 각계각층의 시민사회와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