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SNS 활용 다각화 모색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2-12 수정일 2019-02-12 발행일 2019-02-17 제 313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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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와 소통하려면 그들 방식으로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장점 활용
청소년·청년과 보다 가까이 소통
교육 프로그램·교리·정보 등 공유
미디어 콘텐츠 제작·배포도 활발

교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용을 더욱 다양화해 교회 안팎의 청소년·청년과 소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청소년들의 소통방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커먼센트미디어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친구와 소통할 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SNS(35%)인 것으로 조사됐다. 6년 전 같은 조사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던 ‘직접 만나는 것’은 3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6년 만에 선호하는 소통 방식이 변화한 것이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발표한 ‘SNS 이용 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가 연령대별 SNS 이용률을 조사한 것을 보면 20대가 83.0%로 가장 높고, 30대가 69.2%로 그 뒤를 이었다. 10대도 52.1%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오늘날 SNS는 청소년·청년들의 소통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청소년·청년의 신앙생활을 돕는 교구의 여러 기관과 단체들은 기존에도 인터넷카페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에 발맞춰 청소년·청년들과 더 밀접하게 소통하기 위해 소통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1대리구 청소년1국(국장 김영빈 신부)와 제2대리구 청소년2국(국장 서용운 신부)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홈페이지다. 플러스친구는 정보와 소식, 공지 등의 콘텐츠를 한눈에 보여줄 뿐 아니라, 카카오톡의 알림기능도 활용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만큼, 접근성도 높고 영향력도 크다. 이에 최근에는 기업만이 아니라 여러 기관·단체들도 플러스친구를 활용하고 있다.

제1대리구 청소년1국과 제2대리구 청소년2국은 지난해 말 플러스친구 계정을 만들어 청소년사목을 위한 소통의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1대리구 청소년1국은 청년사목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플러스친구를 청년들을 위한 소통과 신앙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소년1국은 ‘수원교구 제1대리구 청년연합회’ 플러스친구를 만들고 대리구 내 모든 청년들을 초대하고 있다. 청소년1국은 플러스친구를 통해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하고, 매주 월요일 ‘5분 교리’를 공유해 청년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청년성서모임, 청년도보성지순례, 젊은이기도모임 등 청소년1국 산하의 청년사도직단체들을 위한 플러스친구도 만들어 각 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2대리구 청소년2국은 플러스친구로 대리구 내 주일학교들을 위한 정보공유에 나서고 있다. 청소년2국이 만든 ‘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2국’ 플러스친구에는 청소년2국이 배포하는 공문뿐 아니라 청소년2국의 각종 현황, 청소년2국이 주최하는 각종 피정과 교육 안내, 교리교수법 관련 자료 등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필요한 정보 등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정보의 형태도 문서형태 뿐 아니라 하이퍼링크나 동영상 등 모바일기기에 적합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교리교사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교구 장애아주일학교 교리교사연합회’ 플러스 친구도 별도로 만들어 장애아주일학교의 소식이나 장애아교리교육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두 국은 플러스친구의 장점을 살려 단순히 정보를 게시하고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청년들과 교사들의 댓글에 답변을 달고 실시간 응대를 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다. 영상미디어를 통한 소통도 주목할 만하다. 교구 찬양사도협의회의 유튜브채널 ‘대건미디어’는 찬양사도협의회가 함께하는 공연이나 교구 내 찬양사도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성가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매월 전례력에 맞춰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미사에 이용할 수 있는 성가곡을 추천하거나, 성가집 「야훼이레」의 곡을 연주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제2대리구 청소년2국도 1월 30일 ‘부모 신앙 아카데미’를 안내하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영상은 ‘부모 신앙 아카데미’에 관한 질문에 청소년2국장 서용운 신부와 담당직원 홍병욱(프란치스코하비에르)씨가 답변하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서용운 신부는 영상을 통해 “이 실시간 방송은 2월 22일에 진행되는 ‘부모 신앙 아카데미’의 실시간 중계를 하기 위해 시험하는 방송”이라면서 “방송은 신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진행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로 선보이는 대건미디어의 제작 성가.

제2대리구 청소년2국 부모 신앙 아카데미 안내 방송.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