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19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01-29 수정일 2019-01-29 발행일 2019-02-03 제 313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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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현실에 정의를 외치자”

1월 23일 서울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열린 2019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중각 교단 대표들이 공동축복을 하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분열과 불의를 극복하고 참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월 23일 오후 7시 서울 문래동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열린 2019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너희는 정의, 오직 정의만 따라야 한다’(신명 16,18-20)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주관한 기도회는 가톨릭, 한국정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성직자를 비롯해 수도자와 신자들이 참례해 뜻을 함께했다.

올해 기도회는 인도네시아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마련한 자료집에 따라 진행됐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회를 통해 불공정한 현실에서 일치의 정신을 찾고 이웃 종교인들과 연대를 확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 그리스도인들도 힘없는 이를 도와 하나의 보편적인 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가 더 이상 연대와 공동선의 원칙에 기초하지 않을 때 부의 상징인 마천루 사이에서 극심한 궁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부조리한 상황이 벌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이 일치를 이루는 그 약속의 땅을 향하여 첫걸음을 내딛으려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가 받은 복이 우리의 권리만이 아니라 다른 이와 나누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임을 겸손한 마음으로 깨달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론에 나선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019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이 처해 있는 불의와 분열의 현실을 자각하고 이웃을 알아보며 그들과 더불어 정의를 실천하도록 촉구한다”라며 “나아가 한반도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화해와 일치의 전령이 되라는 부름을 특별히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