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장에서] 유튜브와 복음선포 / 신동헌 기자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9-01-29 수정일 2019-01-29 발행일 2019-02-03 제 3131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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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업무 특성상 유튜브에 접속하는 시간이 현저히 늘었다. 유행하는 영상 촬영과 편집을 연구한다는 핑계로 영상을 보다 보니 어느새 유튜브 영상들로 여가를 보내기까지 한다. 특히 평소 관심 있던 제빵 영상을 찾아 따라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거기에 영화 소개 영상과 예능 명장면, 한주의 이슈, 드라마 편집 영상 등 다양한 영상을 보다 보면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

유튜브가 대세가 됐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5위가 유튜버이다.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젊은 세대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겠지만, 정치권 마저 ‘유튜브 정치’를 펼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영상은 전 세대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디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톨릭 영성을 강화하고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방법이 문제다. 식상한 영상은 기자도 보기 싫다. 누구나 관심 갈 만한, 그러면서도 가톨릭 영성이 담긴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지만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영상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런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

항상 고민하고 기도하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마 영상기자로 일하는 동안 계속해서 고민하며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숙제 해결에는 독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사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보고 다양한 의견 주길 조심스레 부탁한다.

신동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