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새해 추천 도서] 신앙 일깨워주는 책과 함께 새 마음 잡아볼까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1-08 수정일 2019-01-08 발행일 2019-01-13 제 312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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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출판사 발간 서적 ‘눈길’
영성·교리 등 신학적 도움 위해
교구 사제들 번역·저술한 책도 호응

우리는 새해를 맞아 새롭게 우리의 삶을 다잡는다. 그런데 그저 다잡으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그런 우리에게 책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특히 성직자들이 직접 쓰거나 교회 내 출판사가 전하는 책들은 우리의 신앙을 일깨워주는 훌륭한 촉매다. 새해를 맞아 교구가 운영하는 하상출판사와 교구 사제들이 펴낸 책들을 추천한다.

■「영적으로 충만한 삶」

-정영식 신부 지음/420쪽/1만8000원/쉐마북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길 바란다. 세상의 풍파 속에서 느끼는 영적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영성신학자 정영식 신부(제2대리구 분당성루카본당 주임)는 우리의 일상 안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영성적인 삶을 찾아나간다.

정 신부는 이 책을 통해 삶의 다양한 사례 안에서 우리가 영적인 존재임을 일깨워주고 어떤 방법으로 하느님과 ‘갈망’과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쉽게 풀어낸다. 정 신부가 영성을 풀이하는 방법은 바로 ‘형성과학’이다. 형성과학은 교회의 ‘영성’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현대인들이 영성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이 책은 정 신부가 본당에서 강의하고 있는 ‘현대영성강좌’에서 다루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벌써 3년째 이어지는 이 강좌는 본당 신자뿐 아니라 타 본당 신자들도 꾸준히 참석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는 왜 교회를 믿는가!」

-전삼용 신부 지음/324쪽/1만4000원/하상출판사

우리가 늘 고백하는 믿음. 그런데 혹시 내가 그것을 왜 믿고 있는지, 왜 믿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라면 말문이 턱 막히지는 않는가. 교리의 가르침은 알고 있지만, 거기에 담긴 의미를 잘 모르고 있다면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지은 듯 쉽게 믿음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교구 영성관장 전삼용 신부가 저술한 「나는 왜 교회를 믿는가!」는 내 믿음의 의미를 찾는 신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주는 책이다.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성서신학과 교의신학을 전공한 전 신부는 책을 통해 우리가 왜 믿어야 하는지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풀어내준다.

하지만 전 신부가 책을 통해 전하는 것은 단순히 교리의 의미를 설명하는 정보가 아니다. 책을 읽을수록 독자들은 자신이 왜 교회를 믿는지 다시금 고민하게 되고 자신의 신앙을 성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전 신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을 믿음의 여정으로, 또한 진지한 신앙고백으로 초대한다.

■「모든 이를 위한 예수」

-조셉 도레 대주교 지음/한민택 신부 옮김/234쪽/1만1000원/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예수가 누구인지 물으면 우리는 명쾌하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다시 세상에 올 예수를 알아보려면, 우리는 먼저 그가 누구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예수는 누구인가? 조셉 도레 대주교는 이 책에서 예수를 알아가는 영적 탐험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도레 대주교는 33년 동안 신학을 가르치고,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와 문화평의회 등에서 활동하는 등 왕성한 신학적 활동을 이어온 저명한 신학자다. 도레 대주교가 저술한 「모든 이를 위한 예수」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한민택 신부가 옮겼다.

도레 대주교는 책을 통해 객관적인 고찰로 비신자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예수를 알아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에 머물지 않는다. 마치 사도들이 인간 예수를 만남으로써 마침내 하느님을 알았듯이, 교리 배우기에 급급해 정작 예수와 인격적 만남을 놓치는 신앙인들이 예수를 마주보도록 돕는다.

■「청소년 성교육! 대중문화부터 살펴야 해요」

-이광호 지음/195쪽/1만2000원/하상출판사

젊은 세대의 성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무엇이 우리 청소년들의 성의식을 왜곡시키는지, 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막연하기만 하다.

이런 우리에게 사랑과 책임 연구소 이광호(베네딕토) 소장은 “매스미디어의 위력이 날로 막강해지는 시대에 상업적 영상물이 성(性)을 왜곡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짚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소장은 이 책에서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왜곡된 성의식을 찾고, 대중문화에 투영되는 성적인 모습이 청소년의 성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책은 1장 ‘미디어 사회에서 성의식은 어떻게 생길까?’, 2장 ‘첫 성관계는 정말로 아름답고 황홀할까?’, 3장 ‘뮤직비디오 포르노 따라서 만들어요’, 4장 ‘청소년 심리와 팬클럽 문화’ 등 대중문화와 문화상품에 담긴 폭력성과 폭력적 연애문화 등 쉽게 인지하지 못했던 대중문화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싣고, 그런 것들이 청소년의 심리를 어떻게 자극하는지를 다뤘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