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세계 평화의 날’ 기념 미사에서 교황 방북 기원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9-01-08 수정일 2019-01-08 발행일 2019-01-13 제 3128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교황, 평화 위한 발걸음 아끼지 않으실 것”

비핵화·인권 문제에 큰 도움
북한 신자들에게 위안될 터

1월 1일 의정부교구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가운데)와 교구 사제단이 세계 평화의 날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교황님께서 전쟁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평화의 사도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크고, 그 일을 위해 교황님께서는 기꺼이 발걸음을 아끼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의정부교구는 제52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1월 1일 오전 11시 의정부교구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주례한 이기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역대 교황들이 전쟁 위기에서 중재자로 나서 세계 평화에 기여했던 일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평소 보여주신 한반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교황의 사목 방문에 대한 외교적 관례와 원칙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며, 꼭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황님의 방북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비핵화 문제와 인권 문제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북한에서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 신자들에게 큰 위안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교황님의 방북이 올해에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52차 평화의 날 담화를 설명하며, 특히 정치인들은 평화를 위해 봉사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주교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그리스도 제자들이 맡은 사명이듯이 정치인들은, 정치 활동을 인류공동체에 대한 봉사로 여겨야 한다”며 “새해는 지도자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자국의 이익뿐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