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 전민동본당, 신심서적으로 성탄 트리 만들어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8-12-31 수정일 2019-01-02 발행일 2019-01-06 제 312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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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서적 읽기 운동 마무리
기증 도서 및 800여 권 쌓아

대전 전민동본당 성전 제대에 설치된 북트리.

대전 전민동본당(주임 방경석 신부)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성전 제대에 책으로 장식된 ‘북트리’(Book Tree)를 설치했다.

신자들이 기증한 신심서적과 본당 서고에 비치된 서적 등 800여 권을 쌓아 만든 트리는 2015년 5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본당에서 진행된 신심서적 읽기 운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았다.

2.4m 크기의 북트리는 장식을 배제하고 기증받은 책들을 초록색 종이로 포장해 ‘책 나무’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용된 책은 성탄 시기가 끝난 후 전 신자들에게 공개된다. 본당 측은 “아나바다 형식으로 진열해서 신자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신심서적 읽기 운동은 3년 8개월 동안 매달 1~2권의 도서를 선정해 전 신자들이 함께 읽고 나누는 형식으로 전개됐다. 운동이 종료될 때까지 「차쿠의 아침」, 「사랑은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등 총 47권의 도서가 선정됐다.

북트리는 한편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 보호 의지도 드러냈다. 그간 본당은 ‘절전, 즐거운 불편’ 운동 등으로 지속해서 환경 운동을 벌여 왔다. 책 포장에 사용된 종이도 본당 단체들이 추후 행사 때 재사용할 수 있도록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았다.

방경석 신부는 “예수님 탄생의 기쁨 속에서 신심서적을 읽고 나누는 가운데 개인과 본당 공동체의 신앙 성장이 함께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