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이주의 성인] 스테파노(Stephne) / (+35, 12월 26일)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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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최초의 순교자 

신약성경이 전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순교자로서 돌에 맞아 순교했다. 그는 유다인으로서 그리스어에 능숙하지만 유다 지역 밖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렉산드리아에서 교육을 받고 예루살렘에서 살던 때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의 유다인 출신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선발된 7명의 부제들 중 한 명이다.

사도들로부터 안수를 받고,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기적을 행했다.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유다인들로 구성된 회당에 속한 이들과 논쟁을 벌였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모함을 받은 그는 이내 체포됐고 의회에서 심문을 당하며 자신을 변호하는 설교를 한다. 의회 의원들은 그의 말을 듣고 오히려 더 화를 내며 그를 성 밖으로 끌어냈다. 결국 그는 도시 외곽에서 돌에 맞아 그리스도교의 첫 순교자가 됐다.

성 스테파노의 유해는 415년 예루살렘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스페인의 메노르카, 아프리카의 히포와 예루살렘, 시온, 콘스탄티노폴리스와 로마 등으로 나누어져 전해졌다. 유해가 보관된 각 도시들에는 기념성당이 세워졌고 이 성당들에서 수많은 기적들이 나타났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