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모든 이를 위한 예수」 개정판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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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시선으로 예수 그리스도 알아가는 ‘영적 탐험’
조셉 도레 지음/한민택 옮김/234쪽/1만1000원/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역사학적 비판·성찰로 예수 신원 밝혀
지식 넘어 인격적으로 마주보도록 인도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예수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심을 믿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세상에 인간으로 온 예수를 만난다면 그분이 참 하느님이심을 알아볼 수 있을까? 2000년 전 예수를 만난 이들은 어떻게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알아갔을까?

실증주의적이고 역사학적인 비판과 성찰에서 예수의 신원을 찾아가는 책, 「모든 이를 위한 예수」의 개정판이 나왔다. 지난해 출판된 책이 큰 호응을 얻고 완판되면서 독자들이 읽기에 더 편하도록 가독성을 높여 재출판됐다.

그리스도론으로 저명한 프랑스의 신학자, 조셉 도레 대주교는 이 책을 통해 신앙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에서부터 예수를 알아가는 영적 탐험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은 그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이를 위해’ 역사 속 예수를 조명한다. 도레 대주교는 예수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찾아가는 객관적인 고찰을 비신자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또 그 과정을 영적으로 이끌어 교리 배우기에 급급해 정작 예수와 인격적 만남을 놓치는 신앙인들이 예수를 마주보도록 돕는다.

예수를 알아가는 여정은 단순히 예수를 아는 지식에 그치지 않는다. 사도들과 제자들은 인간 예수 안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그를 통해 자신들이 평생에 걸쳐 갈구하던 실존적 물음의 답을 찾아갔다. 우리 역시 삶 안에서 실존적인 물음과 맞닥뜨린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우리는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 간절한 질문의 답을 인간 예수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책을 번역한 한민택 신부는 “그리스도교의 계시는 예수를 통한 하느님의 계시인 동시에 인간의 계시”라면서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알려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과 현란한 기술이 인간의 가치를 빼앗아 가는 시대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 계시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면서 “특히 신앙교육의 주체인 교리교사와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