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가톨릭대학교 제25대 신학대학장 전영준 신부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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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 집중하는 연구·배움의 전당 만들 것”
신학생 양성 이원화 조치 맞춰
이성·신앙 조화된 사제 키워야
신학 이전에 ‘철학교육’ 중요

“새로운 사제 양성 지침에 따른 신학생 양성 이원화는 교회가 한국사회 안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몸동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신학대학장 임명을 받고 당혹스럽지만, 이를 정착시키는 일이 내 일이라 생각하고 순명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제25대 신학대학장에 취임한 전영준 신부는 신학생 양성 이원화 조치에 따라 신학생 ‘지성 양성’에 집중해 세상과 소통하며 신앙의 진리를 지키는 사제를 양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신부는 “지성 양성은 사제양성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면서 “신학생들이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 공동체에 깊이 귀기울여 시대의 표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신부는 “아울러 보편교회와 연대해 지역교회와 사회에서 가톨릭 신앙이 잘 자리잡고 성장하도록 신학대학이 연구와 배움의 전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신부는 특히 신학생들의 철학교육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는 “교황청의 사제양성 지침은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신학 교육 이전에 철학 교육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은 2018년 신입생부터 철학교육을 강조한 현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하고 있다.

1991년 사제품을 받은 전 신부는 논현동본당 보좌를 거쳐 1993년 유학길에 올라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영성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퇴계원본당(현 의정부교구)과 가양동본당 주임, 미국 코네티컷 한인본당 교포사목을 거쳐 2008년부터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