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서울대교구 제19대 대신학교장 이정호 신부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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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가 요구하는 사제 모습 고민…
이원화 안정화시켜 전문적 양성해야”
신학대학과 유기적 관계 형성
인성·지성·영성·사목 4분야
고루 갖춘 신학생 길러낼 것

“신학생 양성을 대신학교와 신학대학으로 이원화한 것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사제를 더 전문적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에 응답하기 위해 교구장님의 뜻을 따라 이를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제19대 서울대교구 대신학교장으로 취임한 이정호 신부는 이원화 체제의 정착화가 자신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신학생 양성 이원화는 교회 안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보편교회는 신학생 양성에 있어 인성, 지성, 영성, 사목의 4가지 분야에서 심화와 통합을 요청하고 있으며, 신학대학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이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1992년 사제품을 받은 이 신부는 역삼동과 구로2동본당 보좌를 거쳐 1995년 스페인 유학길에 올랐다. 교황청립 코미야스대학에서 교의신학 석사를 받고 박사 과정을 이수한 뒤 귀국해, 2005년 아현동본당 보좌, 2007년부터 고덕동과 정릉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했다. 2017년부터 소임을 맡은 사제평생교육원 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이 신부에 따르면, 대신학교의 신학생 양성자로 주임 사제급이 대거 들어올 예정이다.

이 신부는 “지난 10년 동안 신학교에 출강을 나섰지만 나 자신도 기본은 본당 사제였다”면서 “서울 신학교에서 본당 주임급 사제들이 양성자로 들어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신부는 “사제양성 과정은 결코 쉽지 않고, 게다가 처음 실시되는 이러한 이원화 체제에서는 그 어려움이 배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면서 “학생들에게도 이원화의 취지를 잘 알리고, 양성자들과도 공유해 취지를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