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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운동본부 ‘희망을 합창하다’ 주제로 ‘살자살자 생명콘서트’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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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울려퍼진 희망의 노래 
생명 존중 인식 개선 위해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12월 12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 열린 ‘2018 랄랄라&살자살자 생명콘서트’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자살 예방을 위해 희망의 등불을 밝힌 ‘2018 랄랄라&살자살자 생명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콘서트는 12월 12일 오후 7시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에는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희망을 합창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 챔버오케스트라(지휘 김종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수록곡 ‘La vita e Bella’와 ‘꿈이죠’ 등을 연주했다. ‘꿈이죠’ 무대에는 시각장애 1급인 이아름양이 보컬로 나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기기증자 유가족과 장기기증 수혜자, 관련 종사자들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지휘 장연정, 반주 박가연)은 ‘아름다운 세상’, ‘생명의 노래’, ‘붉은 노을’ 등을 노래했다.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합창단(지휘 박미리, 반주 김영명)은 ‘어느 별이 되었을까’, ‘인간의 노래’, ‘노래여 날아가라’ 등을 불렀다.

맨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소년 아카펠라 합창단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지휘 마리노엘 포투트, 반주 윤후명)은 ‘징글벨’과 ‘해피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의 성탄곡과 ‘희망’, ‘아베마리아’, ‘넬라 판타지아’ 등을 불렀다. 고운 음색을 선보인 합창단은 이날 공연 중 희망의 촛불도 밝혔다. 관객들도 이에 콘서트 입장 시 미리 받은 촛불을 켜 화답했다. 콘서트 말미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불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영상을 통해 장기기증자들의 사연도 소개돼 일부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희망을 합창하다’라는 콘서트 주제처럼 생명을 놓고 싶어 하는 유혹에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말로만 생명이 중요하다고 하기보다,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랄랄라&살자살자 생명콘서트는 교회 내 대표 생명운동기관인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평화방송,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2012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