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현충원전담사목부 ‘위로와 평화 미사’ 봉헌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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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갈등의 상처 위로하며 평화 기원
평화의 성모상 축복도

12월 15일 대전 현충원 현충관에서 봉헌된 제1회 위로와 평화 미사 중 김민희 신부가 평화의 성모상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6·25 전쟁을 비롯한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제2연평해전 희생자 등 남북 갈등과 한국 현대사의 상처로 희생된 이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특별한 미사가 봉헌됐다.

대전현충원전담사목부(전담 오창호 신부, 이하 전담사목부)는 12월 15일 오전 9시30분 대전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이하 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제1회 ‘위로와 평화 미사’를 봉헌했다.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위로를, 평화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 전하는 미사’를 취지로 거행된 이날 미사는 대전현충원에 묻힌 모든 이들과 그 유족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자리로 의미를 남겼다.

오창호 신부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300여 명이 참례했으며 미사 중 한반도 팔도를 상징하는 8개의 ‘평화의 성모상’이 축복돼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등 교구 내 8개 단체에 전달됐다. 성모상을 전달받은 각 단체는 위로가 필요한 모든 이들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를 이어가게 된다.

전담사목부는 앞으로 매년 6월 25일 전 토요일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위로와 평화 미사를 봉헌한다. 또 청년 영성·문화 모임을 구성해서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할 계획이다.

오창호 신부는 “대전현충원은 남북 분단과 시대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장소”라며 “미사를 통해 모두가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를 얻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마음을 모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담사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대전현충원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모임을 열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문’을 제작해 배포 중이다. 이 기도문은 지난 4월 27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인준을 받았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