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새 희망 주는 아기 예수님 탄생

입력일 2018-12-18 수정일 2018-12-18 발행일 2018-12-25 제 3125호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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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주님이 오셨다.

한 해가 저무는 시기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은 나약함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천이다. ‘아기 예수님 탄생’은 만족보다 불만이 큰 한해였더라도 새 마음으로 새 해를 준비하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는 말이다. 세상 만사가 마음에 꽉 차는 편안함과 만족함은 없다. 끝없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다 다시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는게 삶이다.

‘외양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 이렇게 허름한 장소에서 태어난 것만 해고 서러운데, 십자가상에서 처참하게 죽기까지 하셨다. 이런 예수님보다 과연 더 비천하고 고통받는 사람이 있겠는가. 예수님이 겪은 이러한 가난에서, 이러한 고통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난다. 아기예수님의 탄생이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9)”는 성경말씀을 묵상하자.

모든 것을 비추는 빛이신 아기 예수님. 빛의 가장 큰 선물은 우리를 함께 빛나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를 구원해주시려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서 겸손하고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그분을 생각하면 심장이 뜨거워진다. 용기가 난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 죄의 어두움을 물리치고 빛으로 나아가자. 아기 예수님 탄생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신 하느님 구원의 표지다.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이 이렇게 큰데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사랑의 힘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참 빛의 자녀로 거듭나는 성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