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위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성탄 맞아 오신 아기예수님이라 생각하고 다가갑니다.”
12월 17일 오후 8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만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나눔의묵상회 이성순(세라피나) 담당 간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간사는 오전 11시부터 대추와 생강, 감초, 둥굴레, 계피를 넣고 한방차를 달였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후원해준 빵과 구의동본당에서 지원해준 모자 등을 봉투에 넣어 1인분씩 포장도 했다. 이렇게 준비한 나눔 봉투를 이 간사는 오후 9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거리를 돌아다니며 노숙인들에게 나눠줬다. 이 간사뿐만이 아니다. 이날 이 간사와 함께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장 황경원 신부, 부국장 이광휘 신부, 나눔의묵상회 회원 등 30여 명은 서울역과 시청, 을지로, 종각 일대에서 ‘동절기 노숙인 야간 순회’를 벌였다. 동절기 노숙인 야간 순회는 매년 12월부터 10회에 걸쳐 노숙인들을 찾아 돌보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나눔의묵상회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주님 말씀처럼 이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있다.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