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 ‘빛으로 나아가다’ 대구 초청공연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8-12-11 수정일 2018-12-11 발행일 2018-12-16 제 3124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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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 제시
대구 평신도위·평단협 주최
신앙인 모범 김익진 생애 보며 평신도 희년 의미 되새겨

12월 6일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와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주최한 ‘빛으로 나아가다’ 초청공연 후 대구대교구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 관계자들, 김익진 선구자의 가족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총회장 이동구, 지도 조현권 신부, 이하 평신도위)와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류해석, 지도 조현권 신부, 이하 평단협)가 교구민들이 평신도 희년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구체적 모범을 실천하도록 돕는 노력의 하나로 연극 ‘빛으로 나아가다’ 초청공연을 마련했다.

12월 6~7일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4차례에 걸쳐 선보인 이 연극은 평신도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김익진(프란치스코·1906~1970)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무대는 교구민들을 비롯해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총대리 장신호 주교 및 사제단, 김익진 선구자의 가족들과 서울가톨릭연극협회 관계자 등이 함께 관람했다.

이동구(마티아) 총회장은 초청 공연에 앞서 “이 연극을 통해 우리 신자들은 현재 주어진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고 참 신앙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묵상해보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책으로만 알았던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라며 공연 후 기립박수를 보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알지만 실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결단을 내리고 복음의 빛을 따라 산 참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대구 평신도위와 평단협의 새로운 도약과 활기찬 활동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김익진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에 감화돼 만석꾼으로서 소유했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소작인들과 교회에 기증하고 청빈과 비움의 삶을 살았던 평신도 선구자다. 가톨릭시보(현 가톨릭신문) 편집동인으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레지오 마리애 직무수첩」, 「동서의 피안」 등을 번역, 교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김천 성의여중, 경주 근화여중 교감 등으로 활동하며 대구대교구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가톨릭 교육자이자 문필가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담당 유환민 신부)는 올해 창립 50주년과 ‘평신도 특별희년’을 기념하면서 평신도 10인의 삶을 담은 책 「불꽃이 향기가 되어」와 연극 ‘빛으로 나아가다’를 통해 평신도들에게 김익진의 삶을 보다 널리 알려왔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