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새 책]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

박정연 기자
입력일 2018-12-04 수정일 2018-12-05 발행일 2018-12-09 제 3123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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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지음/윤성희 사진/296쪽/1만6000원/따비
‘쌀값 회복’을 호소하다 공권력의 물대포에 희생된 고(故) 백남기(임마누엘) 농민과 함께한 투쟁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책은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던 그의 삶을 기리고, 뜻을 잇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수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책을 ‘백남기 농민 투쟁’에 참여해온 시민들에게 제출하는 보고서라 말한다.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이 누구인지, 왜 그토록 무자비한 폭력이 가능했는지를 밝히는 한편, 투쟁을 이끌어온 사람들의 안간힘을 기록하고 있다.

백남기 농민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본문에서는 “밀 씨앗이 긴 겨울을 견디는 동안 백남기 농민 자신이 씨앗이 되어 싹을 틔웠다”며 “우리에게 쥐여 준 밀알들을 이제 다시 뿌릴 시간이 왔다”라고 책을 마무리한다. 저자는 백 농민이 싹틔운 연대를 통한 희망을 이어가기를 당부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vividcecil@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