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들에게 ‘당신은 종교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성당에 다닙니다’. … 이렇게 우리는 천주를 섬기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성당에만 습관적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너 참 많이 변했다!」164쪽)
‘사람 만나는 일’을 소명이라 생각하는 사제, 대구대교구 이창영 신부(만촌1동본당 주임)가 묵상집을 발간했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가톨릭신문사 사장, 대구경북 일간지 매일신문사 사장 등을 거친 이 신부는 쌓아온 이력만큼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 모든 만남 뒤엔 묵상이 이어졌다.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지만 방법조차 모르는 듯한 사람도 많았다. 그런 단상들을 엮어 「삶은 계란이다1-너 참 많이 변했다!」로 발간했다.
“삶은 계란입니다.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으면 새로운 생명이 될 수 없습니다. … ‘껍질’이란 과연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에게는 돈과 재물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명예와 권력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일 수 있습니다.”(‘이야기를 시작하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