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인도서 그리스도인 투표권 거부 당해

UCAN 제공
입력일 2018-12-04 수정일 2018-12-04 발행일 2018-12-09 제 312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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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야프라데시 주 의회 선거
선거인명부 고의 누락 논란 일어

인도 마드야프라데시 주에서 가톨릭 대주교를 포함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선거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아 선거를 못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리스도인들은 11월 28일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230명의 주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보팔대교구장 레오 코르넬리오 대주교를 포함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 주 당국은 투표등록카드와 적절한 신분증이 없다며 이들의 투표를 거부했다.

마드야프라데시 주 그리스도인 지도자 사지 아브라함은 “이번 사건은 인도인민당의 음모”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그는 “15년 동안 마드야프라데시 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인도인민당이 고의로 선거인명부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인도의 그리스도인은 대다수가 인도인민당의 정적인 의회당을 지지하고 있다.

코르넬리오 대주교는 “선거인명부에서 내 이름이 고의로 누락됐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는 부당하며 민주주의에 좋은 징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코르넬리오 대주교는 “선거등록카드를 제시했지만 선거인명부에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투표를 거부당했다”면서 “이 사건은 저들이 더 이상 그리스도인은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7300만 명이 거주하는 마드야프라데시 주 인구의 91%는 힌두인이며, 그리스도인은 0.29%인 21만100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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