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청담동·도봉산본당 연탄 및 방한용품·생필품 나눔… 봉사활동 통해 본당간 친교도 다져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12-04 수정일 2018-12-05 발행일 2018-12-09 제 312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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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에 ‘사랑의 연탄’ 전달

김민수 신부(가운데)를 비롯해 서울 청담동본당과 도봉산본당 신자들이 1일 서울 도봉1동 지역의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가난한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서울대교구의 두 본당이 힘을 모았다. 서울 청담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과 도봉산본당(주임 전원 신부)은 12월 1일 서울 도봉1동 지역의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연탄·선물’을 함께 날랐다.

청담바보회가 주최한 이번 봉사에는 청담동본당 신자 60여 명과 도봉산본당 신자 80여 명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3000장의 연탄을 10가구에 전달했다. 또 어려운 이웃 200가구에게 방한용품과 생필품 등이 담긴 ‘사랑의 선물 상자’도 전달했다.

연탄과 선물 상자는 청담바보회가 본당에서 3주 동안 모금한 금액과 신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청담바보회는 본당의 대외적인 나눔 활동에 앞장서는 단체로, 해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연탄 배달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청담바보회 회장 김향미(세레나·서울 청담동본당)씨는 “도봉산 지역 본당과 함께 봉사를 하고, 친교를 나눌 수 있어 기쁨이 두 배”라며 “나눔을 실천하며 더 큰 기쁨을 얻는다”고 밝혔다.

두 본당 신자들은 연탄을 옆으로 전달할 때마다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봉사자들은 빨간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새까맣고 묵직한 연탄을 쉴 새 없이 전달했다. 봉사자들의 사랑이 담긴 연탄은 도봉1동 주민들의 집 한 편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봉사자 고현숙(베로니카·서울 도봉산본당)씨는 “봉사를 하며 신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민수 신부는 “연말을 맞아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고 돕기 위해 연탄 배달을 하기로 했다”며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