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52차 수원교구 성경특강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박정숙·성기화·손위일
입력일 2018-12-04 수정일 2018-12-04 발행일 2018-12-09 제 312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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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기도·선교 모두 충실히 해 나가자 다짐”
‘… 바오로 사도’ 주제 강의 
성경공부 수료식도 함께 열려
신구약 6년 개근자 등에 시상 

11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교구 성경특강 중 신자들이 제2대리구 능평본당 주임 이승환 신부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제52차 교구 성경특강이 11월 27일 분당성요한성당과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27일 특강은 제2대리구(광명·광주·분당·성남·시흥·안산·안양1·안양2·여주 이천·하남 양평지구) 신자들을, 29일 특강은 제1대리구(권선·기흥·송탄·수지·안성·영통·오산·처인·팔달 장안·평택·화성지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성경특강에는 한 학기동안 성경공부에 참여한 신자들을 비롯한 교구 내 신자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제2대리구 능평본당 주임 이승환 신부가 ‘복음 선교의 모범인 바오로 사도’를 주제로 4강에 걸쳐 강의했다.

이 신부는 그리스도교 안에서 바오로 사도가 차지하는 중요성, 바오로 사도의 이름·출생지·직업·삼중적 문화 배경(헬레니즘, 로마 문화, 유다 문화), ‘다마스쿠스 회심’과 ‘부르심’,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교 목표와 선교 자세, 바오로 사도의 사상과 교회 공동체 지도자들을 위한 권고 등을 차례로 설명해 신약성경 특히 바오로 서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먼저 미사 참례율의 감소·냉담교우 수 증가·예비신자 수 감소 등 오늘날 한국교회의 상황을 살펴본 이 신부는 “온갖 환난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한 바오로 사도의 모범적인 선교의 삶과 정신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신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참된 봉사자와 올바른 복음 선포자는 ‘봉사와 기도 그리고 선교’라는 3대 원칙에 충실하되 치우침 없이 함께 병행해야 한다”며 “봉사만 하고 기도하지 않거나 또는 기도만 하고 선교하지 않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신부는 “바오로는 2000년 전 활동했던 사도이지만, 오늘날에도 인류 복음화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그처럼 우리도,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모두 하나로 작용하여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말씀’은 ‘사랑’으로 귀결된다”며 가톨릭성가 46번 ‘사랑의 송가’(1코린 13장)를 신자들과 함께 노래했다.

특강 후 이어진 파견미사 중에는 성경공부 수료식도 열렸다.

2018년 2학기 교구 성경공부 수료자는 일반과정 4740명, 은빛과정 2636명, 첫걸음과정 232명, 통독과정 185명, 지혜과정 683명 등 총 8476명이다.

27일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복음 선교의 모범인 성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함께 목숨까지도 바치면서 복음을 전하던 그리스도인들의 후예”라며 “복음 선교는 이 시대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방식 안에서 교회가 적응하고 새로운 형태와 방법으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님 삶의 중심에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 혼돈의 시대에 ‘사랑’만이 그리스도인이 선교하는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그로써 ‘평화’와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27일 수료식 중에는 과천본당 도명희(율리아나)씨 등 ‘신구약 6년 개근자’ 14명과 월피동본당 송원식(요셉)씨 등 ‘은빛 4년 과정’ 127명, 이천본당 윤양자(아델라)씨 등 ‘은빛 6년 과정’ 73명이 각각 특별선물을 받았다.

이번 성경특강에서는 성경교육봉사자들이 교육 참가자들에게 ‘종이컵 없애고 텀블러 사용하기’를 권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0월 교구 성경 잔치 때부터 시도된 환경보호 캠페인은 교육·피정 등 교구 및 각 대리구 행사로도 확산돼, 점차 ‘텀블러 사용 보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

특강에 참가한 제2대리구 산북본당 김동환(막시미노)씨는 “‘첫걸음 과정’ 성경공부를 통해 묵상한 내용을 가슴에 담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92년 설립된 교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말씀과 영성으로 거듭나도록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들의 지도로, 겸손·인내·사명감의 소양을 꾸준히 쌓고 있다.

2019년도 1학기 교구 성경공부는 내년 3월 초에 개강, 첫걸음 과정(성경 입문), 일반 과정(성경 본문 맛들이기), 성경 통독 과정(소그룹 성경 읽기), 은빛 과정(어르신을 위한 성경 본문 맛들이기 Ⅰ), 지혜 과정(어르신을 위한 성경 본문 맛들이기 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8019-5400 제1대리구 복음화국, 031-360-7633 제2대리구 복음화국

이승환 신부가 11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교구 성경특강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박정숙·성기화·손위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