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3개 종교, 한국잡월드 직접고용 촉구 호소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8-12-04 수정일 2018-12-04 발행일 2018-12-09 제 312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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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잠정 합의 끌어내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3대 종교인들이 11월 29일 오후 서울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한국잡월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종교계와 노동계의 중재로 자회사 간접채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잡월드 노사가 잠정 합의를 이뤄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 분회는 사측과 교섭 끝에 조합원 전원을 한국잡월드 자회사인 한국잡월드파트너즈에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하고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2020년까지 고용 및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으로, 직업체험 강사 275명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잡월드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회사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간접채용하는 방안을 지난 4월 마련했다. 하지만 공개채용을 통해 고용을 승계한다는 사측의 방침에 반발해 조합원 140여 명은 직접채용을 요구하며 지난 11월 21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수용 신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11월 29일 오후 3시 서울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잡월드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3개 종교 성직자들은 호소문을 내고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 이행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과 관련된 정부기관은 올바른 정책이 합당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강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도와줄 것을 잡월드 노사에게 당부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