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훈기(안드레아·55) 원장이 ‘질병장수’ 시대에 진짜 건강과 진짜 행복을 알려주는 「진짜(眞字) 건강 진짜(眞字) 행복」을 펴냈다.
서울 연남동에서 20여 년째 프란체스코치과를 운영하는 윤훈기 원장은 「진짜 건강 진짜 행복」 도입부에서 “몇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고 책 내용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만 읽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서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건강지침서들과는 확실히 다른 책이라는 강한 인상을 던져 준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윤 원장이 왜 이 책을 냈는지가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진짜 건강 진짜 행복」은 ‘건강 철학서’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윤 원장은 자신도 의사이면서 한국 의료계의 타락부터 날카롭게 꼬집고 일침을 가한다. 한 발 더 나아가 환자들을 볼모로 하는 의료계의 치부도 고발한다. “일부 의사들은 뇌물과 떡값을 혼동하고 의료장비에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고갑니다. 은혜를 베푼 업체에 보답하려면 환자들에게 뒤집어 씌어야 하니 과잉진료가 일상의 악이 됐습니다. 이것이 병원은 많은데도 건강한 사람은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신앙과 철학이 있는 의사에게는 신성한 의무다. 윤 원장은 「진짜 건강 진짜 행복」을 낸 이유를 간명하면서도 단호하게 설명했다. “지금 이미 평균수명 90세의 장수 시대입니다. 하지만 건강장수가 아닌 질병장수 시대라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불일치가 생긴 이유는 아직도 100년 전 평균수명 50세 시절의 생각과 규범, 문화, 제도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하나씩 하나씩 인지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만큼 고쳐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