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학 연구」가 1997년 제10집으로 폐간된 뒤 21년 만에 부활했다. 「종교·신학 연구」는 1988년 서강대 종교신학연구소가 연 월례 연구발표회에서 나온 논문과 토론문을 엮어 1년에 한 차례씩 펴냈던 연구지다. 종교학, 신학 연구자들뿐 아니라 일반 인문학자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기획과 훌륭한 필진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번에 성공회대 신학연구원이 이를 이어 받아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연구발표회 원고를 모아 연구지를 새로 펴냈다. 아홉 편의 논고로 이루어진 본서에는 불교와 그리스도교에 관한 새로운 해석·비판과 더불어 고대 근동 종교와 무교, 유교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 담겨 있다.

각 논문 뒤에 붙은 토론문은 발표 논문들을 더 이해하기 쉽게 도우면서 사유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