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은 “이 세상을 마칠 때에 모두가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는 성사가 견진성사”라면서 “견진성사 때에 성령께서 베풀어 주시는 7가지 은혜는 우리 인생의 나침반으로 우리가 일생 동안 겪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변하고 세속화돼 가는 현대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쉽게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럴 때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내 손에 있다면 정말 든든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그동안 정 추기경이 펴낸 저서들은 어려운 교리 내용도 알기 쉽게 풀어 나가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친절하게 도왔다. 이번 책 역시 쉬운 해설과 함께 여러 성화도 삽입돼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다. 견진성사와 성령 특은에 대한 핵심 내용이 담겨 있으면서도 분량이 많지 않아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신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도 이 책을 통해 견진의 의미를 새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정 추기경은 “견진성사가 신자들을 교회와 완전히 결합시켜 성령의 특별한 힘을 부여해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이 되도록 한다”면서 “성숙한 신앙생활을 통해 말과 모범으로 신앙을 전파하는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이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평신도주일부터 올해 평신도주일까지 한국 평신도 희년을 지낸 한국의 신자들이 곱씹어보고 실천할 대목이다.
정 추기경은 “이 책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은총에 대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두가 성령의 특별한 은총을 받아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면 한 번뿐인 일생을 빛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고(故) 박도식 신부(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와 “신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1년에 책 한 권씩을 내자”고 했던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정 추기경은 올해 사제수품 57주년을 맞았고, 「성숙한 신앙생활」은 그의 57번째 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