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파인텍 고공농성 1년, 종교계 "노사 대화 절실”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8-11-20 수정일 2018-11-21 발행일 2018-11-25 제 312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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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개신교·불교 참여
기자회견 열어 호소문 발표

천주교·개신교·불교 등 3대 종교인들이 11월 12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앞에서 열린 ‘스타플렉스(파인텍) 굴뚝농성 1년,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종교인 기자회견’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굴뚝 위로 올라간 파인텍 노동자들의 농성 1주년을 맞아 천주교, 개신교, 불교 3대 종교인들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수용 신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11월 12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CBS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대 종교인들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굴뚝 위로 올라간 파인텍 노동자들이 또 다시 차디찬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고공농성이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하며 대화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 신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웃이 아프면 걱정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무려 1년 동안 굴뚝 위에서 노동자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종교인으로서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측에서는 고용승계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임을 생각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신부를 비롯해 혜찬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남재영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ㆍ평화위원회 위원장), 이동환 목사(파인텍투쟁승리를위한개신교대책위원회), 차광호 지회장(금속노조 파인텍지회)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는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설 것 ▲건강한 노사문화를 만들어 갈 책임이 있는 정부는 파인텍 노동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것 ▲종교인들은 파인텍 노동자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