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제22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시상식 이모저모

우세민·성슬기 semin@catimes.krrn사진 박원희
입력일 2018-11-13 수정일 2018-11-14 발행일 2018-11-18 제 3120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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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함께 번역한 「신경 편람」… 신학 발전 기틀 마련”

11월 7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22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중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 본상 수상자 대표 수원가톨릭대 총장 곽진상 신부,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번역상 수상자 가르멜수도회 한국관구장 윤주현 신부, 연구상 수상자 서울대교구 이기우 신부, 한국평협 손병선 회장.

11월 7일 제22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는 수상자와 그 가족·지인들은 물론 한국교회 신학과 교회사 분야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특히 이번에는 본상을 수상한 하인리히 덴칭거 신부의 「신경, 신앙과 도덕에 관한 규정·선언 편람」(이하 「신경 편람」)을 번역한 ‘덴칭거 책임번역위원회’가 6명이 되는 만큼, 참석인원도 160여 명이 모여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가톨릭학술상 운영위원장인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 인사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격려사, 운영위원 겸 심사위원 조광(이냐시오) 국사편찬위원장의 경과보고, 심사위원 이재룡 신부(한국성토마스연구소 소장)의 심사평, 시상과 수상소감 등으로 이어졌다.

■ 한국가톨릭학술상, 교회 학술 연구 발전에 기여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가톨릭교회는 꾸준히 외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교회의 내적 성숙을 위해 노력하는 가톨릭 학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수상자들에게 축하인사를 건넨 조 대주교는 “앞으로도 한국가톨릭학술상이 가톨릭 학문과 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큰 몫을 담당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한국가톨릭학술상 운영위원장 이기수 신부는 인사말에서 “교회 학문에 투신함으로써 교회의 구원 사명에 동참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교회는 내적인 복음화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참석한 내빈을 소개한 뒤 “여러분들의 학술적 성과가 학술상으로 큰 위로는 되지 않겠지만, 가톨릭신문은 앞으로도 한국가톨릭 학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룡 신부는 한국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을 대표해 심사평을 발표했다. 이 신부는 덴칭거 책임번역위원회(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심상태 몬시뇰, 수원가톨릭대 총장 곽진상 신부, 수원가톨릭대 교수 황치헌·박현창·박찬호 신부)의 「신경 편람」에 대해 “이 문헌의 발간으로 한국 가톨릭신학계에는 획기적인 발전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라며 “단언컨대, 신학 작업에 있어 이 문헌의 발간 이전과 이후는 확연히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연구상 수상작인 서울대교구 이기우 신부의 「세상의 빛」을 소개하면서 이 신부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투신하신 예수님의 길을 묵묵히 따르고 계시는 이기우 신부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위일체론」으로 번역상을 받은 윤주현 신부(가르멜수도회 한국관구장)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전통적 가르멜 영성서적들, 특히 두툼한 조직신학 관련 번역서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 수상자들의 노력에 축하와 감사 전해

◎… 참석자들은 가톨릭 학술 연구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감사인사를 남겼다.

제1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을 수상한 오경환 신부(인천교구 원로사목자·사회정의시민행동 대표)는 제자 이기우 신부를 격려했다. 오 신부는 “이 신부는 신학생 때부터 사회교리에 관심이 많았다”며 “실제로도 빈민사목 현장에서 활동하시고, 이렇게 연구상까지 수상하게 돼 기쁘고 보람된다”고 밝혔다.

한민택 신부(수원가톨릭대 교수·수원가톨릭대 이성과 신앙 연구소 소장)는 「신경 편람」의 본상 수상에 대해 “신학의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합심해 교회의 보화를 공동 작업한 것은 앞으로도 신학계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요한 신학 저서를 공동으로 번역하거나 연구하는 작업이 보다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장 박문수 신부는 “이기우 신부님은 사회교리를 신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며 “빈민사목을 위해 헌신하신 지난 삶이 열매 맺는 시간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이 신부의 그간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한국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중 조환길 대주교가 격려사를 말하고 있다.

이기수 신부(왼쪽)가 이기우 신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번역상을 받은 윤주현 신부가 지인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덴칭거 책임번역위원회’를 축하하러 온 수원가톨릭대 교수 등 사제단.

우세민·성슬기 semin@catimes.krrn사진 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