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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박정연 기자
입력일 2018-10-16 수정일 2018-10-16 발행일 2018-10-21 제 3116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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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외 지음/352쪽/2만 원/분도출판사
“민중은 사회적 고통에 특히 취약한 삶, 또는 그런 삶을 사는 존재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사회의 구조와 제도의 관행들 내부의 균열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238쪽)

국내 가톨릭 출판계에서는 보기 힘든 민중신학 책이 나왔다. 우리 시대 고통에 대해 민중신학적 성찰을 담은 이 책은 신학도만을 대상으로 하는 책도 아니고 그리스도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민중을 외면하면서 참된 종교를 주장할 수 없고, 시대의 고통에 눈감고 대세에 편입하면서 양심적 지성을 주장할 수 없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는 ‘민중을 말하다’라는 주제 아래 오늘날 특별하게 부각되는 민중 현상에 대해 다뤘다. ‘시대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2부는 오늘의 사회적 쟁점에 대한 민중신학적 문화비평이다. 3부에서는 민중신학의 중요 개념들을 현대적으로 풀이했다.

박정연 기자 vividcecil@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