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제주교구 복음화실-한·베 평화재단, ‘강우일 주교 똑똑콘서트’

이창준 제주지사장
입력일 2018-10-16 수정일 2018-10-16 발행일 2018-10-21 제 3116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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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참 평화에 관심을”

10월 9일 제주 주교좌중앙성당에서 ‘똑똑콘서트’를 하는 강우일 주교. 오른쪽은 진행자인 가수 홍순관씨.

제주교구 복음화실(실장 김석주 신부)과 한·베 평화재단(이사장 강우일 주교)이 공동 주최한 ‘강우일 주교 똑똑콘서트’가 10월 9일 오후 3시 제주 주교좌중앙성당에서 열렸다.

가수 홍순관이 노래로 진행한 ‘희망의 길을 걷다’ 주제의 콘서트에서 강우일 주교는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이야기, 해외 성지순례, 제주 4·3, 강정 해군기지, 제주에 온 예멘 난민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3월 21일 베트남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들려 줄 때는 사진까지 곁들여가며 설명해 현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강 주교는 “한국군에 희생된 135명의 민간인을 추모하는 하미 마을 학살 50주기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월 21일 한·베 평화재단 회원들과 베트남에 다녀왔다”며 “한국군의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원망과 통한에 가득찬 이야기를 들을 때는 너무 부끄럽고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은 인간이 평상시 누구나 인간으로서 갖는 연민과 자애, 이성적인 판단과 의지력을 송두리째 뽑아버리고 오직 적대감과 증오심에 의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파멸하게 하는 악의 화신”이라고 결론지었다. 끝으로 2016년 9월에 창립된 한·베 평화재단이 하는 일을 설명하고 후원회원으로 동참해 주기를 부탁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강 주교가 쓴 「희망의 길을 걷다」 저자 사인회가 중앙성당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창준 제주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