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독일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 38년만에 원주교구 찾아 활동 논의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10-16 수정일 2018-10-16 발행일 2018-10-21 제 311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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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보건사업-간호사 파견’ 인연을 잇다

가난했던 1970년대 말, 원주교구 벽지 보건사업을 지원했던 독일 보르켄 지역 가톨릭농민청년회 회원들이 방한해 교구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독일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 회원 8명은 10월 4~15일 방한해 서울과 광주, 전주, 부산 등을 돌아봤다. 특히 10~13일에는 자신들이 한뜻으로 벽지 보건사업을 지원했던 원주 지역을 찾아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회장 이병우, 담당 이동훈 신부)와 향후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원주교구 사회개발위원회(현 사회복지국)는 1977년~1982년 파독 간호사들을 벽지에 파견해 의료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벽지 보건사업을 추진했다. 원주교구는 당시 3곳의 보건지소에 3명씩 총 9명의 파독 간호사를 보냈다. 계약만료 뒤 한국으로 돌아와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파독 간호사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당시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는 현금과 의약품을 모아 원주교구의 벽지 보건사업인 ‘원주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또 1980년에는 자신들이 후원한 벽지 보건사업을 확인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벽지 보건사업 종료 뒤 끊어졌던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와의 인연은 지난해 당시 벽지 보건사업에 참여했던 간호사 4명이 보르켄 지역을 방문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이들은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의 답방을 제안했고, 1980년 방한 이후 38년 만에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보르켄 가톨릭농민청년회 회원들은 10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를 찾아 고(故) 지학순 주교의 묘소를 참배하고, 가톨릭농민회 상임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1일에는 원주교구청을 방문했다.

또 승안리 녹색농촌체험관에서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독일 가톨릭농민청년회의 활동을 통해 한국 가톨릭농민회의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