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레지오 발상지’ 목포, 순례객 줄이어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8-10-16 수정일 2018-10-16 발행일 2018-10-21 제 3116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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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동성당에 대규모 성지순례단 방문 잇달아
지난해 문 연 ‘레지오마리애기념관’도 큰 역할

10월 3일 가톨릭목포성지 한국 레지오마리애기념관을 방문한 서울 대치동본당 신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발상지인 전남 목포시가 한국교회의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톨릭목포성지 제공

전남 목포시가 가톨릭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목포시는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발상지로서, 최초의 레지오마리애 회합이 있었던 광주대교구 산정동본당과 지난해 한국 레지오마리애기념관이 개관한 가톨릭목포성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례단이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10월 3일 서울 대치동본당 성지순례단 360명과 마산교구 신자 200여 명 등 560여 명의 대규모 성지순례단이 산정동본당을 방문했다. 이들은 기차를 이용해 목포역에 도착, 산정동본당까지 도보 순례 후 레지오마리애기념관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같은 날 목포실내체육관에서는 7000여 명에 달하는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신도 희년 묵주기도 은혜의 날’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관할교구인 광주대교구는 9월 29일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를 목포에서 열어 1000여 명이 도보로 목포 인근을 순례했다.

이처럼 대규모 행사들이 목포를 중심으로 열리고 순례객들이 대거 증가한 데에는 꾸준하게 추진돼온 ‘가톨릭목포성지’ 계발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데다가, 지난해 9월 있었던 한국 레지오마리애기념관 개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건물로 300여 명을 동시 수용하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10개의 세미나실과 대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기념관에 앞서 문을 연 역사박물관은 교구 및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순례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이에 따라 올해 6월말까지 상반기에만 성지를 찾은 방문객의 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가톨릭목포성지를 찾은 방문객 3만 명을 훌쩍 넘은 3만4500여 명을 기록했고 올해 8월까지 4만5000여 명을 넘어섰다. 가톨릭목포성지측은 연말까지는 총 8만여 명의 순례자들이 성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목포시 역시 가톨릭 성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목포시는 특히 레지오마리애 발상지라는 종교 문화 자원을 최대한 활용, 성지순례 기회를 제공하고 또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성지 관광 기회를 제공하는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