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으로 얻은 이윤, 하느님과 이웃 위해 사용 1979년 전국가톨릭실업인회 출범 현재 9개 교구서 430여 명 활동 물질적 지원과 함께 봉사에도 앞장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창출한 이윤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사용하는 경제인들이 있다. 전국가톨릭경제인협의회(회장 윤대인, 담당 임인섭 신부, 이하 경제인회)는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치열한 기업 경영과 사회 현장에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에 감사하고 그 축복을 나누는 도구의 역할을 하면서 사업장에 가톨릭 정신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경제인사도들. 교회 사업에 적극 협조하는 평신도 사도직단체, 경제인회를 소개한다.■ 가장 작은 이들을 찾아
“똑똑똑! 특식 배달 왔습니다!” 윤대인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을 지나 도시락을 전달한다. 손전등 불빛 없이는 이동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컴컴한 곳도 있었지만 도시락을 주고받는 이들의 표정이 어둠을 환하게 밝힌다. 올해 서울대교구 경제인회는 한국 평신도 희년을 맞아 ‘쪽방촌 무료 도시락 봉사’를 기획했다. 물질적 지원을 넘어 몸으로 직접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느끼기 위한 노력의 하나였다.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분기별 한 번을 목표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민 공동체와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을 위한 나눔도 아끼지 않고 있다. 경제인회는 해마다 1000여 명 이주민 공동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주민 축복 나눔’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제10회 이주민 축복 나눔’ 행사에서는 이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소 ‘라파엘 클리닉’에 2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지난해에는 ‘나눔은 희망’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도회가 운영하고 있는 ‘성모 소화의 집’ 등 북한이탈주민 돌봄 공동체 5곳에 후원금 500만 원씩을 전달했다. 올해 대림 시기에도 같은 공동체에 후원금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3년 자선음악회 수익금 1억 원을 서울대교구 사회복지위원회에 전달했으며, 2005년 지진 해일 피해자, 2009년 과테말라 천사의집, 2011년 잠비아 탐부본당 등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을 아낌없이 이어가고 있다. ■ 삶으로 증거하는 평신도 단체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