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한국 설립 130주년 DMZ 순례

이나영 기자
입력일 2018-10-09 수정일 2018-10-10 발행일 2018-10-14 제 311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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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중 순교한 수도자 영성 기리며 ‘파스카의 길, 평화의 길’ 주제로

10월 3일 수도회 한국 설립 130주년 기념 ‘DMZ 순례’에 참가한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서울관구 수도자들이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제공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서울관구는 10월 3일 수도회 한국 설립 130주년을 기념해 ‘파스카의 길, 평화의 길’을 주제로 ‘DMZ 평화의 길 순례’를 진행했다.

수도회 설립 130주년 주제이자 순례 주제인 ‘파스카의 길,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중 순교한 베아트릭스 드 마리 오두아르(Beatrix de Marie Odouard) 수녀와 김정자(안젤라)·김정숙(마리안나) 수녀의 순교영성을 기리며,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상의 순교’를 통해 파스카의 삶을 살아나가자는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순례에 참가한 400여 명 수도자들은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후, 연천군 평화누리길 4㎞ 구간을 걸었다. 또 김정숙 수녀를 배출한 의정부교구 갈곡리성당을 방문, 김정자·김정숙 수녀를 기리며 십자가의 길을 봉헌했다.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로 시복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 베아트릭스 수녀는 1906년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파견돼 대구·서울수녀원 원장을 거쳐 초대 한국관구장을 역임하다 1950년 7월 17일 체포된 후 그해 11월 3일 순교했다. 김정자·김정숙 수녀는 황해도 매화동성당에서 전교 수녀로 활동하다 1950년 10월 순교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