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15차 세계주교시노드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8-10-09 수정일 2018-12-04 발행일 2018-10-14 제 311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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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청년 목소리에 귀기울이자”
 중국서 주교 2명 첫 참석
“현재 청년 상황 돌아보고  함께 꿈과 희망을 나누자”

10월 3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 개막미사 중 주교시노드에 참가하는 전 세계 젊은이 대표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예물을 봉헌하고 있다. 이번 주교시노드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CNS

청년 그리스도인들이여 희망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안팎 청년의 삶을 논의하는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시노드)를 시작하며 주교시노드 대의원들과 청년들에게 함께 희망을 꿈꾸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10월 3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교시노드 개막미사 강론에서 “희망으로 기름 부음을 받아 새로운 교회를 위한 시노드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주교시노드 대의원들에게 “오늘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잃어버린 채 폭풍이 치는 바다에 빠져 있다”면서 “이들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열고 마음을 넓혀, 교회와 젊은이들의 관계를 마비시키고 이들을 소외시키는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교시노드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28일까지 열린다.

특히 교황은 주교시노드 대의원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성령의 움직임에 마음을 열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희망은 ‘항상 이래 왔다’고 순응하던 우리에게 도전거리를 주고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면서 “젊은이들은 우리 성인만큼 예지력과 비전을 갖고 있음을 깨닫고 젊은이들과 함께 우리 마음속에 있는 꿈과 희망을 나누자”고 덧붙였다.

이러한 새로운 생각과 변화의 증거로 교황은 시노드 개막미사에 참석한 두 명의 중국 주교를 언급했다.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주교 임명에 관해 맺은 협약의 결과로 두 명의 중국 주교가 사상 처음으로 주교시노드에 참석했다.

교황은 “성령의 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는 전 세계에서 모였으며, 최초로 중국 본토에서도 두 명의 주교가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의 참석으로 베드로의 후계자와 모든 교회가 일치하는 일이 더 가시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성공적인 주교시노드를 위해 우선 경청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무런 편견과 조건 없이 온전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듣는 이 은사는 우리를 하느님의 백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주님께 귀를 기울이면 주님과 함께 백성들의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고, 백성들의 소리에 귀기울이면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바라시는 것을 함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교시노드에는 51명의 추기경과 45명의 대주교, 137명의 주교 등 267명의 대의원이 참가했다. 또 투표권은 없지만 특별서기협력관 23명, 참관인 49명, 34명의 청년들이 회의에 참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