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가을

김희님(마리아)
입력일 2018-10-02 수정일 2018-10-02 발행일 2018-10-07 제 3114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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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익어진 여문 보람으로

당신을 생각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신

당신을 생각하면 행복이 가득합니다

섣불리 익어지지 않도록 잘 다독거려주신

당신을 생각하면 감사함이 샘솟아납니다

물러져서 터져버리지 않게 제 손을 꼭 잡아주신

당신을 생각하면 포근하여 평온합니다

하마터면 긴 장마와 긴 폭염으로

낙화하여 꽃도 피우지 못할 뻔했습니다

싱그러운 푸른 잎이 다 녹아버릴 뻔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제 곁에 계시지 않았다면

청명한 이 가을에 맑은 하늘빛으로

단 하나이신 빛나는 당신의 사랑을

이토록 즐겁게 노래할 수 있겠나요

좋으신 당신의 지극하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김희님(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