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부산교구 노동사목센터 문 열어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8-10-01 수정일 2018-10-02 발행일 2018-10-07 제 3114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20여년 만에 안정적 공간 설립… 의료·교육 등 이주노동자 지원 확대

부산교구 노동사목센터는 9월 30일 축복식에 이어 센터로 통합 이전한 무료진료소 ‘도로시의 집’ 현판식도 마련했다. 부산교구 전산홍보국 제공

부산교구가 ‘노동사목센터’를 마련,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보다 폭넓게 펼치게 됐다.

교구 노동사목(담당 이영훈 신부)은 최근 부산 사상성당 옆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새 센터 공간으로 꾸몄다. 이번 센터 설립으로 교구 노동사목은 본격적으로 사목을 실시한 지 20여년 만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노동사목센터에서는 부산뿐 아니라 울산, 김해, 양산 등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의료·교육·노동상담·신앙생활 등을 지원한다. 특히 교구는 해운대 자선아파트 부지 보상금 중 5억을 센터 운영 기금으로 지원해 의미를 더한다.

교구 노동사목은 지난 1989년,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돕는 가톨릭노동상담소를 열고 보다 전문적으로 노동사목에 나섰다. 1990년대 들어선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상담과 미사 봉헌, 한글학교 운영 등을 지원했다. 2007년에는 노동사목의 구심점을 가톨릭센터로 옮기고 무료진료소인 ‘도로시의 집’도 연 바 있다. 하지만 공간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다가 2012년부터는 미사봉헌과 각종 상담 등의 사목을 초량성당으로 옮겨 진행해왔다.

한편 부산교구 노동사목센터 축복식은 9월 30일 부산시 사상구 현지에서 교구장 서리 손삼석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손삼석 주교는 이날 축복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 교회는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그들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로 선보인 부산교구 노동사목센터는 대지 205㎡, 연면적 34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도로시의 집’을 비롯해 상담과 교육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 051-441-6403 부산교구 노동사목센터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