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사제 성추행 문제 관련해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 회의 소집

입력일 2018-09-18 수정일 2018-09-18 발행일 2018-09-23 제 311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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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보호’ 주제로 내년 2월 21~24일 바티칸서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2월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들을 로마로 소집해 사제 성추행 문제를 다룬다. 교황이 주교회의 의장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로마 가르시아 오베헤로 교황청 부대변인은 9월 12일 교황의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교황은 추기경위원회(C9)가 열리는 내년 2월 21~24일 주교회의 의장 회의를 소집한다.

오베헤로 부대변인은 “교황 성하께서는 추기경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성년자 보호’를 주제로 전 세계 주교회의 의장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교황이 참여하는 주교회의 의장 회의는 바티칸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전 주미 교황대사 카를로 비가노 대주교의 폭로 뒤 전 세계적으로 사제 성추행 문제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8월 26일 교회가 시어도어 맥캐릭 대주교의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황은 9월 13일 교황청에서 미국주교회의 의장단을 만나 미국교회의 사제 성추행 문제를 논의했다.

이 모임에는 미국주교회의 의장 대니얼 디나르도 추기경과 부의장 조스 고메스 대주교를 비롯해 추기경위원회 위원이자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 위원장 션 오말리 추기경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