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청소년 사목의 핵심은 ‘영적 동반’

입력일 2018-09-18 수정일 2018-09-18 발행일 2018-09-23 제 3113호 2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10월 3~28일 교황청에서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열리는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를 앞두고 인천교구와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가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영적 동반’을 제시했다. 청소년사목이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주장이다.

9월 15일 인천교구청에서 ‘청소년을 위한 영적 동반’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주교시노드 특별 총무 로사노 살라 신부, 청소년사목 담당 사제들, 교구 본당 주일학교 교사 등 청소년 사목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석해 다채로운 의견을 내놨다.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도 결론은 청소년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영적 동반이라는 것이었다. 청소년들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 고심을 하며 각종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여는 것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청소년들을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은 영적 동반이라는 사실을 이번 심포지엄은 일깨웠다. 영적 동반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노력도 ‘지속적인’ 사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은 제15차 주교시노드 의안집에도 명확히 드러난다. 의안집 결론인 214항은 “…성덕을 향한 굽이치는 길을 통해, 많은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느님의 은총이 활동하심을 보여준다. 이렇게 하여 예외 없이 모든 젊은이가 언제나 이룰 수 있는 성덕의 희망을 소중히 여기도록 도와준다”라고 밝히고 있다.

본당 사목자와 수도자 등이 청소년들에게 영적 동반이 돼 줄 때, 주교시노드 의안집이 말하는 성덕이 청소년들에게 심어지고 성당은 청소년들로 활기를 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