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신천지 대응… 예방이 최선이다

입력일 2018-09-18 수정일 2018-09-18 발행일 2018-09-23 제 311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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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모략적 선교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심지어 본당 레지오마리애 팀에도 잠입해 신자들을 빼내가는 추수꾼(신천지 선교활동가)이 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에는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많이 넘어가는 추세다. 지난 몇 년 간 신천지 입교자가 연간 2만 명인데, 그 중 30%가 가톨릭신자라고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는 밝혔다.

그런데 아직 가톨릭교회는 개신교에 비해 신천지 대응 능력이 부족한 편이다. 개신교는 전국에 신천지 전문 상담소만 15곳이다. 신피모(신천지 피해자 모임)와 전피연(전국 신천지 피해자 연대)이 구성돼 있어 신천지의 모략 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는 지난해 2월 구성돼 아직은 피해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여건이다.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가톨릭교회가 인정하는 성경공부 이외에 사설로 열리는 교육에는 절대로 참여해선 안 된다. 아무리 모범적인 신자라도 세상 종말 후 지극히 세속적 부와 명예를 약속하는 그들 교리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다.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가톨릭신자는 이미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통해 하느님 자녀로서 구원된 존재임을 드러내는 ‘인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신앙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세속적 구원론에 쉽게 빠지는 것이다.

신앙의 지평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성경뿐 아니라 여러 영성서적들과 교회신문 등을 보며 신앙을 탄탄히 해, 어떤 유혹에도 속지 않는 신앙인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