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남장협 민족화해전문위원회, 제11회 ‘화해 평화 미사’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9-18 수정일 2018-09-18 발행일 2018-09-23 제 311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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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적응 위해 함께 기도해야”
가정문화체험 봉사자들 참례
작년 11월부터 월 1회 미사 봉헌 

9월 17일 서울 수유동 도미니코수도원에서 봉헌된 ‘화해 평화 미사’ 후 참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정착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공간을 내어준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지향하는 ‘화해 평화 미사’를 드렸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전문위원회(위원장 남승원 신부, 이하 남장 민화위)는 9월 17일 오후 3시 서울 수유동 도미니코수도원에서 열한 번째 화해 평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9월 13~14일 남장 민화위가 진행한 북한이탈주민 가정문화체험 참가 봉사자들이 함께해 소감을 나눴다.

심영숙(헬레나·서울대교구 목5동본당)씨는 “다른 이가 차려준 밥을 10년 만에 처음 먹었다는 북한이탈주민의 얘기를 들으며 마음이 찡했다”면서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영숙씨와 함께 미사에 참석한 심씨의 딸 정승미(크리스티나)씨 또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북한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 강론을 맡은 도미니코수도회 조성하 신부는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잘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도 지금부터 함께 기도해야 한다”며 “이번 체험은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장 민화위는 2016년부터 매년 한 차례 북한이탈주민들이 신자 가정을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는 가정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 남장 민화위 위원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을 돕는 봉사자들이 모여 화해 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남승원 신부는 “기도가 구심점이 돼 화해와 치유를 통한 평화를 이루고자 매달 한 번씩 여러 수도회와 선교회의 공간을 순회하며 모이고 있다”고 미사 취지를 밝혔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