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교육과 전수의 구심점인 가정의 중요성과 그 복음화 방안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대구대교구 가정복음화국(국장 박상용 신부)은 9월 15일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대강당에서 ‘가정복음화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공동체로 시작하는 가정복음화’와 ‘주일학교 신앙교육의 한계와 가정의 역할’에 관한 발제와 논평이 이어졌다.

첫 발제에 나선 박문수 소장(의정부교구 가톨릭평신도영성연구소)은 가정 중심의 통합 사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구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권장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뿐 아니라, ‘평신도 봉사자’ 양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봉사자를 양성하는 과정 자체가 복음화 노력의 시작이며, 이 노력들이 각 본당에서 이뤄질 때 사목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논평에 나선 강영목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도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출발하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임시방편 해결책밖에 제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가정사목을 중심으로 한 통합사목, 즉 생애주기를 연대하는 사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재현 신부(대구대교구 대잠본당 주임)는 주제발표를 통해 참 신앙인을 양육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교육과 복음화의 통합을 제시, ▲교리교사의 전문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신앙교육 ▲교리지식의 전달보다는 인격적 만남을 통한 의식 계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공동체 구성원 모두는 “전인적 성장의 중요성과 관계 회복을 이루고, 자녀들과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성소로 이해하며 청소년들이 각자의 소명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발표 주제는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서의 주일학교와 가정으로의 의식변화를 위한 기초연구–주일학교 신앙교육의 한계와 가정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이다.

한편 가정복음화국장 박상용 신부는 기조강연에서 “사회 변화에 따라 가정의 정체성과 역할, 기능도 변하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주제가 가정”이라면서 “누구나가 소속되는 가정이라는 범주 안에서 복음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는데” 더욱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