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예수님 못 박히셨던 십자가 보목 경배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8-09-18 수정일 2018-09-19 발행일 2018-09-23 제 311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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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광주대교구 성 십자가 현양 축일미사 중 신자들이 예수가 못 박혔던 십자가 보목 앞에 경배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9월 14일 오후 7시30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예수가 못 박혔던 십자가 보목(寶木)을 모시고 성 십자가 현양 축일미사를 봉헌했다.

이 십자가 보목은 2000년 전 예수님이 처형당했던 십자가의 나무 조각이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초대 총장인 에스칼란테(Alonso Escalante) 주교가 1963년 교황청으로부터 “한국천주교회의 발전을 기원한다”라는 뜻으로 선물 받은 유물이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는 이 십자가 보목을 올해 2월 광주대교구에 증여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에서 “십자가는 예수님 삶의 결론이고 완성”이라며 “힘, 지배, 억압, 착취, 타도의 논리가 지배하는 이기적인 세상에서 자기 비움과 맞춤의 십자가를 받아들여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이 십자가 보목은 추후 목포성지에 완공되는 성 미카엘 대성당에 안치할 예정이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