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명잇기 국회정책 토론회, 장기기증 활성화 방안 논의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8-09-18 수정일 2018-09-19 발행일 2018-09-23 제 311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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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눔 문화 정착, 정부와 사회 협력이 필수”

유경촌 주교(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제1차 생명잇기 국회정책 토론회 참석자들이 9월 17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세미나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 감소의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기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차 생명잇기 국회정책 토론회’가 마련됐다.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연대하는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가 (재)한국장기조직기증원, 대한이식학회와 공동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9월 17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2017년 뇌사 장기기증 감소에 따른 원인 분석 및 개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첫 발표를 한 (사)생명잇기 이사장 안규리 교수는 꾸준히 증가하던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2017년부터 감소하고 있고, 2015년 기준 하루 평균 3.4명이 이식 대기 중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교수는 “이런 상황이 지속돼 환자들이 장기 밀매 등을 택하는 일을 막으려면, 사회·국가·세계 차원에서 장기이식 문제를 바라보고 뇌사 장기기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감소한 원인에 대해 “국내 장기기증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기기증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와 가족들의 거부 등으로 기증 동의율이 감소했고, 고령화와 뇌사 원인 질환자의 감소로 기증에 적합한 뇌사자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경촌 주교는 축사에서 “생명 나눔 인식을 제고하고 인간 존엄성에 기반한 생명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