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 ‘에바다장애인복지관’ 폐관 사태 관련 성명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9-11 수정일 2018-09-11 발행일 2018-09-16 제 3112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장애인 복지 위해 ‘에바다 정신’ 성찰하길”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대표 조한영 신부, 이하 연대)는 9월 7일 경기 평택의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에바다복지관) 폐관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사회복지법인 에바다복지회는 재정 악화와 노조와의 갈등을 사유로 직원, 이용인, 이용인 부모와의 협의 없이 지난 7월 에바다복지관 폐관을 결정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발에 9월 6일 철회서를 제출했다. 복지관이 문을 닫으면 복지관 이용 장애인 200여 명의 복지서비스가 중단된다.

연대는 성명을 통해 “무능과 방만한 운영, 독선적 행태를 보였던 에바다복지회 이사회가 이번 복지관 폐관 사태에 일차적 책임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이사회의 진지한 성찰과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한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에바다복지회와 노조의 단체협약 합의가 당장의 문제를 무마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대는 1996년 에바다복지관 사건을 언급하면서 비리재단과 맞서 복지관을 정상화시킨 ‘에바다 정신’이 “곧 전국 곳곳에서 불의에 맞서 싸웠던 가난한 이들의 정신”이라면서 “에바다복지회가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에바다 정신의 역사와 의미를 성찰하고 새롭게 거듭나길” 호소했다.

에바다복지관은 1996년 원생들이 재단의 비리와 인권유린 등을 폭로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곳으로, 복지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2003년 정상화된 바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