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괴사성 근막염으로 투병 중인 김성기씨(본지 8월 12일자 8면 보도)에게 가톨릭신문 독자들이 정성껏 보내온 성금과 격려가 전달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원목실장 문병찬 신부는 8월 30일 병실에서 성금 2864만 여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 이 성금은 8월 8~28일 3주간 독자들이 모아준 정성이다. 성금을 전달하기 전날인 29일에는 익명을 요청한 한 어르신이 쌈짓돈을 들고 병원을 방문, “계좌에 후원금을 미처 넣질 못해 직접 가져왔다”면서 “어떤 순간에도 기운을 잃지 말고 쾌차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은 김씨에게 갑작스럽게 저혈당 쇼크가 온 관계로 병실에서 진행됐다. 김씨는 당뇨합병증으로 생명이 위독한 순간을 수차례 겪었으며 발이 썩어 왼발 전체를 절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추가 수술을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 문병찬 신부는 “김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 증세가 악화돼 정말 막다른 골목에 몰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호소했다”면서 “가톨릭신문 모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