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종교환경회의 ‘한반도 평화시대, 종교인의 영성’ 주제 2018 종교인대화마당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9-04 수정일 2018-09-05 발행일 2018-09-09 제 311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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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서로 연대하며 생명·평화 영성 실천”
평화 캠페인과 캠프 등 구체적 실천방안 논의

8월 31일 원불교 중구교당에서 열린 ‘2018 종교인대화마당’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개 종단 환경단체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양기석 신부)가 ‘한반도 평화 시대, 종교인의 영성’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생명·평화 영성의 실천을 모색했다.

종교환경회의는 8월 31일 서울 필동 원불교 중구교당에서 ‘2018 종교인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종교인대화마당은 매년 우리 시대,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열린다. 올해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종교인들이 함께 평화를 실천하는 연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전에 진행된 제1발제는 ‘남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정세’를 주제로 한신대 백장현 교수(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가 맡았다. 백 교수는 “당사자들의 명확한 의지가 없으면 협정은 협정일 뿐 의미가 없다”면서 “평화체제의 핵심은 관계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평화세력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특히 종교가 사회에 대해 갖는 영향력이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이어 원불교 원익선 교무(원광대 정역원 연구교수)는 원불교 영성을 바탕으로 환경 및 평화의 실천방안을 살펴봤다. 원 교무는 “모든 종교가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영성을 회복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인간의 조건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계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종교로서 자신의 영성이 부여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대화 마당에서 참가자들은 세 개의 모둠으로 나눠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종교인들이 주축이 된 생명·평화 캠페인, 종교인 청년 평화캠프, 프란치스코 교황의 판문점 생명·평화 미사 봉헌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종교환경회의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로 구성된 연합체로 기후변화, 탈핵 등을 주제로 매년 종교인대화마당을 열어왔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