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9월 첫 목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 예식’ 거행

정다빈 기자
입력일 2018-08-21 수정일 2018-08-21 발행일 2018-08-26 제 3109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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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 담화 발표·기도 안내서 배포
“피조물 보호는 신앙인의 핵심과제, 적극 동참해야”

한국교회는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오는 9월 6일 2018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기도 예식을 거행한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제정하신 교황님의 뜻을 따라 2018년 9월의 첫 목요일인 9월 6일에 기도 예식을 거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발표했다. 9월 6일로 정해진 기도 예식은 많은 본당이 매월 첫 목요일에 성체조배를 하는 것을 고려해 결정됐다.

아울러 9월 6일 기도 예식에 활용할 수 있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에서 제공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성시간 또는 성체 강복을 위한 기도 예식’ 안내문이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이 예식문에 따라 본당별로 기도 예식을 거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246항에 수록된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와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를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각 본당에서 미사나 단체모임 전후에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두 기도문은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매일미사」 9월호 178~180면에 수록돼 있다.

교황은 2015년 8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제정을 위한 서한’을 통해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보낼 것을 선포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인류가 겪고 있는 생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교회 또한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교황은 제정을 위한 서한에서 “해마다 거행될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신자 개인과 공동체에게 피조물의 보호자로 부름 받은 소명에 직접 새롭게 참여하는 소중한 기회를 줄 것”이라며 기대를 표현했다. 다만 교황은 지역 교회의 사정에 맞게 9월 1일에서 10월 4일 사이에 기도 예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정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통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피조물 보호가 우리 신앙인들의 핵심 과제임을 깊이 깨닫고 많은 분이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내면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생태적 회개’”라며 “이제는 자연에 잘못한 것을 뉘우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피조물에 해를 끼치는 파괴적 행동, 지나친 소비, 과식 그리고 무절제한 에너지 남용 등은 우리가 회개하고 고백해야 하는 죄”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절제의 덕은 우리가 함부로 소비하거나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피조물과 공생할 수 있는 방식을 배우게 해준다”며 생태적 회개와 절제의 덕이 생태계를 보호하고 우리 사회를 인간다운 사회로 만드는 공동선으로 이끌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